일본 산케이신문이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둘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일본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이날 산케이는 후쿠이현립대학의 시마다 요이치 교수가 지난달 민간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에 보낸 칼럼을 인용하며 이 같이 전망했다.
시마다 교수는 샌더스가 대통령이 될 경우 일본과 중국이 영토 분쟁을 하고 있는 센가쿠(尖閣·중국명 댜오위댜오)를 둘러싼 정세가 단숨에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마다 교수는 샌더스가 2003년 이라크전쟁, 1991년 걸프전 때 미군 참전을 강하게 반대하며 막대한 군사비를 미국 내 저소득층 지원이나 인프라 정비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센가쿠를 침공했을 때 샌더스가 대통령이라면 미군에 출동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샌더스는 돈과 미군의 생명을 걸고 동맹국 일본을 방어하는 데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썼다.
바이든은 지난 2013년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두고 기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바이든은 한중일 3국을 순방하고 귀국한 뒤 아베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두었다"며 "당신이 불참의사를 밝히면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에 아베 총리가 즉시 "그런 일방적인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반론 했다. 명확하게 참배를 하겠다는 의사 표시지만 바이든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흘려 들었고, 아베 총리가 참배에 나서자 본인의 체면이 깎였다며 격분했다고 한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 "일본이 이웃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원안에는 '실망'이라는 표현이 없었으나 바이든이 주도해 이런 표현이 들어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아베 총리는 바이든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됐는지, 바이든에 대한 비판이 적혀져 있는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의 회고록을 주변에 추천했다고 한다. 이 회고록에는 "바이든이 과거 40년 간 중요하게 여겨졌던 모든 외교 시책과 안보와 관련한 판단에서 실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