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해외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창업주가 2018년부터 홍콩 법인 글로벌 회장 겸 글로벌경영전략고문을 맡아 해외 진출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법인 순이익은 총 1709억원(세전)을 기록해,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해외 법인 순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대우 전체 순익에서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9%다. 해외 법인이 11곳, 해외 사무소가 3곳으로 해외 거점 수로도 업계 선두에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진출 지역의 특성에 따라 사업 전략을 차별화한 것이 해외 사업 분야에서 앞서 갈 수 있었던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홍콩 법인의 경우엔 IB(투자은행)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홍콩 법인은 작년 유럽 최대 바이오 기술 업체인 바이오엔텍과 아시아 최대 물류 플랫폼 업체인 ESR의 해외 IPO(기업공개) 공동 주관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바이오엔텍 IPO 주관은 국내 증권사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참여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미래에셋대우는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력해 함께 마케팅과 실무를 진행하면서 시너지가 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투자자 대상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 법인은 자본금 기준으로 현지에서 둘째로 큰 증권사다. 작년 3분기 마진 거래(신용을 바탕으로 보증금만 내고 유가 증권을 매매하는 것) 규모는 약 3400억원으로, 현지 증권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부터는 파생 상품 시장에도 진출해 선물 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10년 현지 최초로 모바일 주식 트레이딩 시스템을 출시했으며, 2018년에는 최초로 온라인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IT(정보 기술)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거래 편의를 높인 결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작년 말 기준 현지 증권업계 점유율 2위 회사로 발돋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진출과 다양한 디지털 전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