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KTX, 무궁화호 등 열차 예매 때 당분간 창가 쪽 좌석부터 우선 배정하고 되도록 복도 쪽 자리는 비우기로 했다.

[어제 하루 851명, 최다 폭증… 확진자 5000명 넘어서] 창가 자리 우선 배정… 떨어져 앉은 부부 - 3일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 안에서 남편 강주환(왼쪽)씨가 건너편 창가 자리에 떨어져 앉은 아내 박정희씨에게 손을 뻗어 손 소독제를 건네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열차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모든 승객에 대해 창가 좌석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검표를 위한 승무원의 객실 방문도 당분간 최소화한다.

한국철도(코레일)는 3일 승객 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창측 우선 배정' 방식을 모든 열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코레일 측은 지난달 27일부터 이용객이 적은 열차에는 창가 쪽 자리를 우선 배정해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혼자인 여행객이 코레일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때 별도 좌석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엔 자동으로 창가 자리가 배정된다. 지금까진 창가 쪽, 복도 쪽 가리지 않고 순방향 좌석이 우선 배정됐다. 또 정기승차권 고객도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가급적 비어 있는 좌석을 안내하기로 했다. 다만 어린이·노약자를 동반한 승객이 연달아 앉기를 선호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복도 쪽 좌석을 비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용률이 높을 경우 불가피하게 다른 승객과 나란히 앉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