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손금주·정은혜, 3選 출신 오영식도 탈락
김병기(서울 동작갑)·고용진(노원갑)·조응천(경기 남양주갑)·이재정(경기 안양동안을)·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현역 의원 공천 통과
현 정부 靑 출신 신정훈 경선 승리

더불어민주당이 3일 4월 총선 후보자 결정을 위한 경선 결과, 전남 나주·화순의 손금주 의원과 경기 부천 오정의 정은혜 의원 등 현역 의원 2명이 탈락했다. 서울 강북갑에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전대협 의장을 지낸 3선(選) 의원 출신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을 꺾었다. 서울 노원갑에서는 이 지역 현역 고용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유송화씨를 이겼다. 경기 안양동안을에서는 이재정(비례대표) 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맞붙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김병기·이재정·조응천(왼쪽부터) 의원. 이들은 민주당 4월 총선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13개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결과, 서울 동작갑(김병기), 경기 남양주갑(조응천), 안양 동안을(이재정), 전남 영암·무안·신안(서삼석)에서 현역 의원들이 경선 승리로 총선 본선행 티켓을 땄다. 동두천·연천 서동욱 당 사회복지특위 수석부위원장, 부천·오정 서영석 당 중앙위원이 승리했다. 광주 광산갑에선 이석형 전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정정순 전 충북 행정부지사가 이겼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김승남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이 경선을 통과했다. 나주·화순에서는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이 지역 현역 손금주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을 꺾었다. 영암·무안·신안에서는 현역의 서삼석 의원이 백재욱 전 청와대 사회혁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이겼다. 경남 창원의창에서는 김기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이 경선을 통과했다.

이날 발표된 경선에서 안철수계 출신들의 경선 패배가 이어졌다. 손금주 의원은 20대 총선 때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가 지난 2018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결국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중에서는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이 손 의원을 꺾고 경선을 통과했지만 유송화 전 춘추관장과 백재욱 전 행정관은 패했다. 유 전 관장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을 지내 경선 결과가 주목됐으나 현역 고용진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서울 노원은 선거구가 갑·을·병에서 갑·을로 합구되면서 재경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획정위 안이 아직 공식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종 확정되면 거기에 맞게 재경선을 해야할 상황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 결과(13곳).


△강북갑 천준호 △동작갑 김병기 △노원갑 고용진

△광산갑 이석형

△남양주갑 조응천 △동두천·연천 서동욱 △부천 오정 서영석 △안양 동안을 이재정

△청주 상당 정정순

△나주·화순 신정훈
△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창원 의창 김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