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2일 4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보건 당국과 대구가 비상에 걸렸다. 대구는 전체 확진자의 73%나 된다. 대구·경북을 뺀 확진자 숫자가 507명으로 처음으로 500명을 넘겼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는 4335명으로 전날보다 599명 늘었다.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2337명)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사망자는 하루 10명 늘어 28명이 됐다.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이 사망자가 나왔다. 대구에선 5명의 고령 사망자가 별도 시설인 음압병상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집에서 사망할 정도로 병상이 부족하다. 질본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치명률(확진 환자 중 사망자의 비율)은 0.5%인데, 70대는 3.1%, 80대는 3.7%로 나이가 많고 기존에 질병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의 치명률이 높다.
우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자 2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이 오는 23일로 추가로 2주일 더 연기됐다. 앞서 교육부는 개학일을 당초 이달 2일에서 9일로 미뤘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일을 오는 9일에서 23일로 연기한다"고 했다.
2일 대구 확진자 3081명 가운데 2008명이 자가 격리 상태에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증·위중 환자는 음압 병실을 주고, 나머지 경증 환자는 별도 격리 시설에 수용해야 한다는 권고를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경증 환자를 수용할) 생활치료센터로 활용이 가능한 공공연수원, 대기업 연수원 등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3000실 이상 확보하게 지원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