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권(與圈) 인사가 우한 코로나 사태에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다 역풍을 맞고 있다. 친여(親與) 성향 공지영 작가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지역별 코로나 확진자 현황과 2018년 지방선거 선거 결과가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투표의 중요성"이라고 썼다. '야당 후보를 지자체장으로 뽑은 대구·경북 시민들이 투표를 잘못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아무리 정치에 환장해도 그렇지. 드디어 미쳤군"이라고 했다.
문은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경기 의정부을)는 28일 페이스북에서 "빛의 속도로 이루어졌던 조국 수사와 달리, 신천지와 이만희 총재에 대한 수사는 코로나19가 창궐하고 나서 뒤늦게 추진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늑장 대응이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것이 아닌지 불안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문씨는 이낙연 국무총리비서실에서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일하다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서 "신천지가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조차도 포섭 대상으로 삼았다"며 총리실 근무 당시 신천지가 이낙연 전 총리에게 접근을 시도한 정황을 소개했다. 정 전 실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11월 신천지 인사 3명이 '이 전 총리와 얘기가 됐다'는 거짓말을 하며 총리 면담을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정 전 실장은 "총리를 포섭한 후 자신들의 세력 확대나 영향력 과시용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신천지의 총리 접근 시도와 이번 코로나 사태의 연관성을 설명하진 않았다.
여현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이만희 교주가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을 좋아했다" "간부들이 한나라당 당원 가입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국정 홍보하라고 세금을 받아가는 거지, 야당을 공격하고 싶으면 공직 떼고 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