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확진자 476명 추가…밤사이 증가폭 가장 커
"병상 턱없이 부족"... 확진자 중 1304명 집에서 입원 대기
권영진 "현장서 '특단의 대책 시급하다'…정부와 협의"

대구 지역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 11일 만에 2000명대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오전 9시 기준 대구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476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확진자는 총 2055명으로 늘었다. 지난 18일 대구에서 31번(여·61)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1일 만이다.

같은 시각 기준 경북도 60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469명이 됐다. 대구·경북 지역 누적 확진자만 2524명으로 전국 확진자 2931명의 86.11% 수준이다.

지난 28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국군대구병원에서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수용을 위한 병실과 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2일 200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뒤로 23일 142명 → 24일 195명 → 25일 116명 → 26일 235명 늘었다. 지난 27일엔 426명, 28일엔 511명 폭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도 1304명에 이르게 됐다. 대구 지역 확진자 중 751명만 입원 조치되고 있다. 입원 대기 기간이 길어져 2일 이상 격리 중인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주말 동안에도 추가 확보가 가능한 병상은 488병상 수준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 28일 하루동안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에 127명을 입원 조치했지만, 병상 수는 환자의 증가세를 따라가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병원 현장에서 의료진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현실에 맞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면서 "오늘 중으로 이 문제를 정부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가 확진자 중 공무원과 의료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이 나와 2차 감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밤사이 대구교도소와 중구청 환경자원과 동구청 세무2과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1명씩 나왔다. 이밖에 △중구 남산동 우노치과 의료진 1명 △서구 평리동 서구노인주간보호센터 2명 △수성구 중동 김신요양병원 1명 △수성구 만촌동 동신교회 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대구시는 현재 이들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작업 중이다.

권 시장은 "날마다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지만,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른 것"이라며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더 이상 광범위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도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에 머물러 주시기를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개인 위생 수칙도 꼭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