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중국인 입국 금지'를 시행하지 않는 5가지 이유를 설명하며 제시했던 한국인의 중국 입국 통계가 잘못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며 '가짜 뉴스' 지적이 나오자 청와대는 하루 만에 "숫자에 오류가 있었다"고 정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 숫자는 2월 들어 오히려 늘고 있다(2월 25일 3337명, 26일 3697명)"며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는 중국인보다, 중국으로 향하는 우리 국민 숫자가 두 배 가까이 더 많다"고 했다. 이어 "1000명대로 떨어져 있는 중국인 입국을 막기 위해 전면 입국 금지를 하는 것은 자칫 우리 국민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그러나 법무부에 따르면 강 대변인이 제시한 '2월 25일 3337명, 26일 3697명'은 '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이 아닌 '한국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 통계였다.

실제로는 '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이 2월 25일 1207명, 26일 1372명으로 같은 날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1824명, 1404명)'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에도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은 3000 ~4000명을 유지한 반면 중국으로 간 한국인은 800~1800명에 불과했다. 이달 들어선 27일 단 하루만 한국에 온 중국인(1093명)보다 중국으로 간 한국인(1406명)이 많았다. 그러자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정정하면서 27일 수치만 제시했다. 25일, 26일 수치는 공개하지도 않았다. 또다시 입맛에 맞는 통계만 콕 집어 눈속임한 것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27일까지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10만3736명으로,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3만8004명)의 약 3배였다. 야권에선 "중국인 입국 금지 주장을 반박하려고 입맛에 맞는 통계를 내세웠는데, 결국 청와대가 '가짜 뉴스'를 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각계에서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가 빗발치니 청와대가 기초 자료 확인도 없이 급하게 해명에 나섰다가 오히려 국민 불신만 키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