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많은 이유, 정부가 확진자 많이 찾아냈기 때문이란 주장인 듯

청와대가 28일 한·미·일의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검사 현황을 비교하면서 한국의 검사 건수가 두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고 여야 4당 대표에게 보고했다. 이날 오후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2337명으로 발생지인 중국(7만8824명)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이처럼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많은 이유가 방역 실패 때문이 아니라 정부가 확진자들을 많이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제공한 '코로나19 상황 및 대응계획'에 따르면 지난 15일(492건)이후 26일까지 12일 동안 누적 검사 건수는 5만355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2058건)과 미국(445건)의 건수와 비교하면 각각 26배와 120배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 15일 하루 492건을 검사하기 시작해 26일에는 하루 1만 3249건을 검사했다.

청와대 자료에 따르면, 인구대비 검사율은 한국이 0.10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일본(0.0016%) 미국(0.0001%) 순이었다. 전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율은 일본 9.04%로 가장 높았고, 한국 3.3%, 미국 3.15% 순이었다.

청와대는 "검사기간으로 보면 한국이 1일이내 일본은 2~3일, 미국은 3~4일이 소요된다"며 "검사비용도 한국과 일본은 국가 부담이지만, 미국은 1400달러 이상을 자비로 부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후생성은 감기증상과 함께 37.5도 이상 발열이 4시간 이상 지속된 사람, 강한 권태감과 호흡곤란이 있을 때 상담 받도록 하고 있어 실제 증상 발현 후 검사결과까지 6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이외 전국 12개 실험실에서만 검사 가능하며, 1차 검사 후 검체를 다시 CDC본부로 가져와 재검사 후 최종 판단한다"고 했다. 또 "한국은 전국 93개 병원 검사 기관에서 일일 최대 1만건까지 검사가 가능하다"며 "진단시약 5만 명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