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감염증 관련 사망자 13명 중 7명이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자 83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다고 27일 방역 당국이 밝혔다. 대남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8일 만이다. 병원 내 열악한 환경이 알려지자 방역 당국이 격리를 풀고 환자들을 다른 병원에 이송하기로 한 것이다.

대남병원에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정신병동 입원 환자 102명 중 1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지난 22일 정신병동이 있는 병원 5층에 코호트(병원을 의료진과 함께 폐쇄) 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후 환자 7명이 사망하고 증세가 악화해 환자들이 상급 병원으로 이송돼 나머지 83명이 폐쇄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방역 당국은 25일까지만 해도 코호트 격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26일 우한 코로나 환자 주치의들로 구성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현장을 방문해 병원 내 상황이 공개되자 격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의료진은 병원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환자들의 개인위생 관리는 물론 적절한 영양 섭취도 어려워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사진엔 마치 찜질방처럼 환자들이 병상 없이 바닥에 요를 깔고 누워 치료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의료진은 "이렇게 두면 환자 나이와 무관하게 치사율이 20%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28일 내로 환자들을 모두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옮기기로 했다.

한편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명성교회 A 부목사의 밀접 접촉자 가운데 142명은 27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 부목사의 밀접 접촉자 215명 중 나머지 73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28일 나올 예정이다. 강동구는 음성 판정을 받은 142명에 대해서도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수도권 대형 교회들의 주일예배 중단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남서울은혜교회와 중랑구 금란교회, 경기 성남 선한목자교회·분당우리교회,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와 대한성공회·구세군도 주일예배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27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