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전자비자(e-비자)와 도착비자 발급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도로 입국하려는 한국인은 주한인도대사관을 방문해 신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주인도한국대사관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과 일본인에 대한 신규 e-비자 발급과 도착비자 제도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인도 정부는 2018년 10월부터 한국인에 대한 도착비자 제도를 운영 중이었다. 사전에 비자를 받지 않고 인도에 도착한 다음 신청서를 제출하면 비자를 발급해주는 제도다.

도착비자 제도가 잠정 중단되면서 앞으로 인도를 방문하려는 한국인은 주한인도대사관을 통해 일반 비자를 받아야 하게 됐다.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친 뒤 체류 목적에 따라 비자를 받아야 한다. 기존에 발급된 일반비자나 e-비자의 효력은 유효하지만 28일부터 새로 입국하는 한국인은 신규 비자를 받아야 한다.

일반 비자 발급은 가능하지만 인도 정부가 심사 과정에서 한국인의 신규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는 e-비자 발급 중단을 통해 중국인 입국도 사실상 막은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6일 "한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오거나 2월 10일 이후 해당 나라를 여행한 사람은 인도에 도착한 즉시 14일간 격리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현재 3명의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