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市 "전수조사 90% 이상, 230여명 증세"
이용섭 시장 "신천지교회시설, 강제폐쇄조치"
광주광역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27일 오전 출근 직후부터 계속 신천지교회 신도들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 시청 공무원 1000여명이 일제히 신천지교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1인당 20여명씩 할당받았다. 대구예배참석여부, 대구지역 방문여부, 확진자와의 접촉여부, 발열 등 증상유무를 일일히 체크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시청에서 작성한 질문 매뉴얼에 따라 순서대로 묻고 있다"며 "현재까지 전화로 질의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전수 조사가 90% 이상 진행됐다"며 "이 가운데 230여 명이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증상이 있는 신도들에 대해서는 우선 자가 격리 조치를 권고하고, 각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전문 상담을 다시 진행한 뒤에 감염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광주시가 질병관리본부로 통보 받은 광주지역 신천지 신도 숫자는 2만 2880명. 광주시가 신천지 광주교회로부터 파악한 신도수는 2만 6715명이었다. 이와 함께 교육생 단계의 예비 신도는 5318명로 조사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전수 조사는 오늘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차이가 나는 신도 3835명과 예비 교육생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신천지 광주교회는 "신도수에 차이가 나는 것은 미성년과 유아를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신천지 광주교회를 비롯 교회시설 92개에 대해 강제 폐쇄 조치했다"며 "추가로 조사된 모임방 등 9곳에 대해서도 폐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시설로 의심되는 7곳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여 폐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1일부터 광주시는 지역 내 92개 신천지 교회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와 폐쇄 조치를 했고, 일체의 예배와 성경 공부 모임을 금지토록 했다. 자진 폐쇄보다 더 강력한 행정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 시장은 "강제폐쇄 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천지 예배와 모임을 비롯, 광주시와 자치구, 공공기관이 직접 개최하거나 인허가 하는 집회와 행사, 이들 기관으로부터 장소를 빌려 진행하는 행사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민간이나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행사와 집회의 자제를 당부했다.
광주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을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하고, 344병상을 확보했다. 또 하남성심병원을 호흡기 질환자만을 치료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했다. 여기에 광주소방학교와 5.18교육관을 확보, 104명을 격리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