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는 신천지 교적(敎籍)에 정식으로 오르지 않은 교육생(예비 신도)이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신천지 교단에 7만여 명 수준으로 추정되는 교육생 명단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27일 오전 대전시 둔산로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청 직원들이 신천지교회 측 관계자 입회 아래 시내 교인들의 우한 코로나 관련 사항을 전화를 통해 전수조사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육생이 7만명이 넘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오늘 오전 (신천지 측에)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교육생 명단을 제출하도록 다시 요청했다"고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전날 신천지본부로부터 받은 신도 전체 명단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회의를 통해 배포했고, 지자체별로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등 고위험군을 찾아내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앞서 신천지 측에서는 교육생은 아직 신도가 아니라서 명단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를 댔다"고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자체가 확보한 신천지 명단과 정부 확보 명단에 차이가 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명단 기준이 주소지인지, 소속 교회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정부는 미성년자 신도를 제외했기 때문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정확한 차이에 대해서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신천지 대구 교회 신도에 대해서는 "신도 9334명 중 기침·발열 등 유증상자 1299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어제 대부분 마무리했고, 남은 환자에 대해 오늘 채취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유증상자 이외 신도 전원에 대해서도 격리 기간 중 진단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