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캘리포니아의 한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환자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6일(현시 시각) 밝혔다.

왼쪽부터 로버드 레드필드 CDC 이사,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낸시 메소니아 CDC 국장,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CBS에 따르면 CDC는 성명에서 "캘리포니아의 한 환자가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나타난 건 처음이라고도 했다.

지역사회 확산은 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CDC는 다른나라에서 바이러스를 가져온 사람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이 사태가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다"라면서 추가 확산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60명이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전세기로 돌아온 승객이 42명으로 가장 많고 우한에서 전세기로 온 미국인이 3명, 중국에 여행을 갔거나 여행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을 통해 감염이 확인된 사례가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