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원한 중국 우한에서 최근까지도 포교 활동을 했다고 설교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앞서 신천지 측은 신천지 우한 교회의 신도들이 국내에 들어오며 우한 코로나가 확산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우한 교회는 작년에 폐쇄됐다"며 "중국 교인들이 한국에 들어온 적은 없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인 '종말론사무소'는 26일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영상에서 '신천지 부산 야고보 지파장의 설교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부산 야고보 지파는 신천지 12지파 중 하나로 중국 우한 등 해외 지부를 관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부산 야고보 지파장은 지난 9일 신천지 주일예배 설교에서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금 보니까 700명이 넘게 죽었잖아요, 확진자가 3만명이 넘잖아요,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다, 우리가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보호해 주신다"고 했다. 이에 신도들이 일제히 "아멘"을 외치며 환호했다.

부산 야고보 지파는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대남병원에서 치러진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부조계 참석 명단에는 '부산 야고보 지파 교인'을 포함해 대구, 포항, 안동, 경주 등에서 찾아간 8명의 신천지 신도가 올라 있다. 당시 장례식에서 신천지 신도 47명이 봉사자로 일했다.

신천지 측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우한 교회는 2018년 6월에 폐쇄됐다"며 "부산 지파장이 설교에 열중한 나머지 지금도 교회가 있는 것처럼 잘못 설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