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우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취소설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딕 파운드 위원은 25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올여름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IOC가 아예 올림픽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다른 나라로 옮기기보다는 올해는 건너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978년부터 43년째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부위원장을 지냈던 그는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는 5월 말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난 1월부터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지만 IOC 위원이 공개적으로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IOC 최장수 위원으로 국제 체육계 거물인 파운드 위원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일본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앞서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타임도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현재 일본의 우한 코로나 확진자는 8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