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도전을 '도전'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배우에서, 예능인으로, 그리고 ‘가수’ 이이경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바로 배우 이이경이다. 배우로서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고, ‘플레이어’ 등 예능에서도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웃음을 주고 있다. 그런 이이경이 이번에는 트로트에 도전, 전국에 ‘칼퇴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이경은 지난 20일 자신의 첫 번째 앨범 ‘칼퇴근’을 발매하며 가수, 그것도 ‘트로트 가수’에 도전했다. 그동안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예능 ‘힙합의 민족’을 통해 함께 노래를 부른 적은 있지만 ‘이이경’이라는 이름을 걸고 앨범을 발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이경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노래 ‘칼퇴근’은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지훈의 ‘손가락 하트’, 공소원의 ‘감사합니다 땡큐’ 등을 만든 프로듀싱팀 Playsound의 작곡가 구희상의 곡이다.

이이경의 ‘칼퇴근’은 발매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발매 이후 음원차트에 진입한 ‘칼퇴근’은 ‘미스터트롯’ 음원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이경 역시 음원차트 진입 소식에 “이게 무슨 일이죠”라며 “모드 감사합니다. 모두 ‘칼퇴근’하세요”라는 재치 있는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칼퇴근’은 매일 오후 6시,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이 되면 ‘역주행’하고 있다. 이유는 직장인들의 퇴근 본능을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야근 야근 야근 너무 싫어요’, ‘내 시간들이 소중하니까’, ‘계획 없던 회식 회식 오늘 한다네?’, ‘회식 회식 회식 너무 싫어요’, ‘1차 2차 3차 너무 싫어요’, ‘회식하면 출근 시간 늦춰주세요’ 등 퇴근 이후 저녁 있는 삶을 원하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200% 반영했다는 점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하지 못하는 말을 노래를 통해 위트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사이다’ 같이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여기에 이이경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칼퇴근’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만나 보고 듣는 이들을 더욱 신나게 한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의 드라마와 ‘플레이어’ 등 예능에서 보여준 이이경의 모습과 흥겨운 멜로디가 만나 무한 재생을 유발한다.

‘칼퇴근’ 열풍은 ‘칼퇴근’ 챌린지가 증명한다. ‘칼퇴근’ 릴레이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이달의 소녀의 ‘쏘왓’ 챌린지 등 일반인들이 음악에 맞춰 특정 퍼포먼스를 펼치는 내용이다. 이이경의 ‘칼퇴근’ 릴레이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이경 역시 자신의 SNS에 ‘칼퇴근’ 챌린지 영상을 올리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이경이 ‘칼퇴근’ 무대를 꾸민 Mnet ‘엠카운트다운’ 영상도 뜨겁다. 26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3만 7천 건을 기록하고 있는 것. 레드 컬러의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이이경은 역동적인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였고,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이경이 출연한 회차에서 ‘칼퇴근’ 무대 영상보다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건 아이즈원 정도 뿐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 하다. ‘칼퇴근’ 무대를 본 시청자들은 “모든 회사에서 퇴근시간 되면 이 노래 틀어줬으면 좋겠다”, “이이경은 못하는 게 없다”, “춤추면서도 라이브가 안정적이다”, “현실 반영 가사가 인상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뜨거운 장르인 트로트에 도전해 훌륭한 성과를 얻고 있는 이이경은 OSEN에 “많은 분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드리고 싶었다”며 “다행히도 많이들 재미있게 봐주시고 공감도 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이이경은 “작게나마 누군가에겐 희망 혹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을 ‘도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도전’하는 이이경의 마음가짐은 통했다. 이이경의 한계 없는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이고, 기다려지는 이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