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의 일부 마스크 제조업체가 한국과 일본에 마스크를 수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문일간지 글로벌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마스크 공장 근로자들의 업무 모습.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우한코로나 확산이 거의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면서 "이웃 나라(한국과 일본)에서는 상황이 나빠져 마스크 수요가 늘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마스크 제조업체 저장룽타이의료기술의 천렌제 총경리(사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 고객을 위한 맞춤형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생산라인 4개 가동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문의가 많이 왔으며 며칠 내로 생산이 시작되면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의류업체 서우위터(搜于特)의 의료용품 자회사도 마스크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하지만 중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에서도 여전히 마스크 같은 의료 물품이 부족한 지역이 많기 때문에 국내 수요를 맞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아직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중국이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수출할 여력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거시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은 마스크를 포함한 방역 물자 공급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나 BYD 같은 자동차 업체들까지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 정도다.

어우샤오리(歐曉理) 국가발전개혁위 사회사(司)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전역의 마스크 일일 생산량이 5천400만개로 늘었지만, 아직 수요를 완전히 충족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