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커머스 업계에서 활약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내부 모습들.

자체 상표(PB)로 제품을 생산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판매하는 ‘미디어커머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미디어커머스란, 콘텐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유통시장을 말한다.
미디어커머스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113조 원까지 증가해 이커머스 시장과 함께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애슬레저 패션(운동복이자 일상복으로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패션)에 돌풍을 일으킨 '젝시믹스'의 운영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미디어커머스 기업 중 하나다. 탄탄한 저력과 건강한 재무구조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해 론칭한 '휘아' 브랜드의 손 소독제(손 세정미스트)가 사태 발생 이후 5000% 이상 판매가 급증하는 등 연일 화제에 올랐다.

◇높은 제품 경쟁력에 SNS 활용 빠른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인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과 남다른 경영 감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유명모델을 쓰지 않고도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을 25%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매출은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1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간판 브랜드인 젝시믹스는 2015년 론칭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다. 패턴부터 디자인, 원단까지 제품의 질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자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높은 제품 경쟁력에 SNS를 활용한 빠른 마케팅 전략이 더해지면서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많은 팬덤이 형성됐고, 빠른 시간 내 성장했다.

젝시믹스는 주력 아이템인 '셀라라인'을 필두로 첫 해부터 이어온 고공행진에 힘입어 2019년에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디어커머스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19년 칫솔살균기, 클린미스트로 잘 알려진 위생습관브랜드 '휘아',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를 연이어 출시했다. 관계사인 다이어트 푸드 브랜드 '쓰리케어' 등 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신규 브랜드 역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장에 진입한 만큼 성적표도 합격점이다. 휘아의 UV 칫솔살균기, 마르시오디에고의 전자파차단 기능 남성 팬티와 아이디어로 무장한 지하철카드 중복태그방지 지갑 등은 각각 출시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초도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쓰리케어의 파죽지세 성장세도 눈에 띈다. 쓰리케어는 다이어트 도시락 포켓도시락을 기획해 2030 여성 및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중간 유통 과정 생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 선두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모든 브랜드는 대부분 D2C 방식으로 유통이 이뤄진다. D2C란, Direct to Customer의 약자로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하고 판매자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것을 말한다. 이 모델은 미국, 유럽 등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대부분 D2C를 기반으로 수익률을 극대화, 이를 다시 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건강한 기업체질을 갖추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은 투자 시장에서도 관심사다. 지난해 4월에는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IMM인베스트먼트, 로그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0억원을 투자받았다.

성과를 인정받고 기업 규모가 커지는 만큼 직원들을 대상으로 25만주를 무상출연하는 등 직원들을 위한 사내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각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다. 젊고 열정 넘치는 직원들이 회사 구성원으로 자리한다는 점도 향후 회사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요인으로 꼽힌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새로운 2막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더불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IT 플랫폼 구축 사업과 코스메틱 브랜드 출시, 내수를 넘어선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일상 속에 우리와 함께 하는 제품들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회사의 투명성과 건전성이 함께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해 스타트업의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소비자와 임직원,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는 R&D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