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기계 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한 환자가 6명, 또 산소 치료 중인 환자는 14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위중 환자 2명, 비교적 중증인 산소 치료 환자가 14명이라고 밝혔던 것보다 위중 환자가 4명 늘어난 것이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14명은 산소포화도가 낮아 산소치료를 받고 있다"며 "기계호흡을 하거나 다른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가 6명 있다"고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증 환자 중 한 경북대병원에 입웝 중인 환자는 ‘당뇨 간질성 폐질환'으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고, 같은 병원의 다른 환자는 ‘혈액암’을 앓고 있어 보행도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대구의료원 등에도 인공호흡기를 통해 산소포화도를 유지하는 환자들이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893명이다. 전날 오후 4시보다 60명 늘었다. 사망자도 1명 추가 발생해, 총 9명이 우한 코로나로 숨졌다.

9번째 사망자는 69세 여성으로 지난 23일 복부팽만 등을 호소하며 경북 칠곡 경북대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4일부터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를 했지만 결국 숨졌다. 그는 숨지고 이튿날인 이날 오전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9번째 사망자는) 입원 때부터 산소포화도가 굉장히 낮아 기계호흡을 바로 진행했다"며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 사망원인과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