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최종 결승행 티켓이 걸린 플레이오프 3연전이 28일 시작된다. 정규리그 2위 킥스와 3위 셀트리온이 맞대결, 내달 6일부터 정규 1위 한국물가정보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를 파트너를 가린다.
총액 37억원, 우승 상금 2억원의 국내 최대 기전답게 양팀 모두 사력을 다할 태세다. 9월 개막 이후 6개월을 함께 달려와 가족 못지않게 가까운 사이가 된 선수들은 개인전 이상으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여기에 소속 팀 명예까지 걸려 있다.
킥스는 2006년부터 14년 연속 참가해 온 바둑리그 터줏대감. 하지만 우승은 창단하던 해 딱 한 번으로 그쳤다. 무려 13년 만의 정상 복귀 기회를 맞은 셈이다. 반면 셀트리온은 올 시즌 처음 발을 들여놓은 신생 팀이다.
셀트리온엔 세계 챔피언 신진서가 버티고 있다. 정규리그서 전승(16승)하며 4년 연속 다승왕에 오른 수퍼스타다. 하지만 팀의 합산 전력은 킥스가 미세하게 앞선다는 진단이 나온다. 5명의 평균 랭킹(2월 기준)은 킥스가 22.8위, 셀트리온은 27.2위다.
킥스는 김지석(10승), 윤준상(11승), 백홍석(10승) 등 1~3지명자가 막강 트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4지명 강승민(8승)과 5지명 정서준(5승)도 안정적이다. 전원이 작년에 이어 보호지명돼 팀워크도 단단하다.
셀트리온은 2지명 조한승(9승·포스트시즌 1승 포함), 4지명 최정(8승)이 자기 몫을 했지만 3지명 한상훈(3승)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포스트 시즌서 값진 2승을 따낸 5지명 이원도, 강자에게 강한 퓨처스 멤버 이호승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더 싸움도 흥미롭다. 특히 윤준상과 최정의 매치업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윤준상이 바둑리그서 최정에게 2패를 기록했다는 점 때문인데, 둘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결과가 팀 승패에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킥스 김영환 감독은 "선수들의 우승 열망이 강해 승리를 예상한다. 단기전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면서도 여유 있는 표정이다. 이번 대회는 바둑리그 통산 최다승(101승 93패) 감독인 그에겐 첫 우승 여부가 걸린 놓칠 수 없는 무대다.
창단 팀 우승 신화를 노리는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라며 이번 플레이오프를 5대5 승부로 내다봤다. 백감독이 핵심 선수로 꼽는 기사는 2지명자 조한승. "최고참인 그의 승패가 팀 승패와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챔프 결정전서 대기 중인 물가정보 한종진 감독은 "선수층이 고르고 최근 기세가 좋은 킥스가 올라올 것"으로 전망한다. 양 팀의 정규리그 2차례 대결 성적은 1승 1패였다. 한 팀이 먼저 3승을 올리면 그날 경기는 종료된다. 최고참 팀과 신생 팀, 어느 쪽이 웃고 결승 고지를 밟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