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인성 난청 인구가 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소음 환경 노출, 스트레스 등으로 청·장년층 난청 인구도 증가하면서 보청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보청기에 관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센터와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특별한 자격 요건 없이도 누구나 보청기를 판매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非)전문가 조언에 따라 보청기를 구입하면 자칫 피해를 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보청기를 착용한 뒤에도 청력 개선에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울림 현상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런 경우, 자기 청력 상태에 맞지 않는 제품을 착용하거나 맞춤형 서비스를 받지 못한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청각은 매우 예민한 신체기관이므로 보청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청각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울림현상 심하면 '오픈형'… 배터리 교체 어렵다면 '충전식'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보청기는 300종(種)이 넘는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을 고르려면 전문가의 도움이 중요하다. 청각솔루션네트워크 히어링허브 일산센터의 유지민 청각사는 "청력 상태, 사용 목적, 생활환경 등에 따라 적절한 기기가 다르다"고 했다.
보청기 착용자가 흔히 겪는 문제가 울림현상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보청기 환기구 사이즈 확장과 음향학적 주파수별 조절을 해야 한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오픈형 타입의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오픈형은 착용 시 기계가 외부에 노출될 수는 있지만 울림 현상이 적으며 음질이 자연스럽다.
귓속형 타입은 외이도를 막아 착용 시 울림 현상이 커질 수 있다. 저주파수 청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울림 현상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귓속형 타입을 착용한 경우라면 과도한 압축이 없었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지나친 압축을 하면 말소리 크기 및 변별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음변별력 향상이 필요하다면, 원하는 말소리에 집중하도록 돕는 듀얼마이크로폰 내장형 제품을 쓰는 게 좋다. 구입 전후 WRS(어음인지도검사)를 실시해 말소리 변별 개선 효과도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뇌(腦)에 잘못 입력된 발음 오류를 수정하면서, 필요하면 청능 재활도 병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회 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은 눈에 띄지 않는 초소형 타입이나 스마트폰과 무선 연동이 가능한 오픈형 타입 보청기를 선호한다. 배터리 교체가 번거로운 고령층에게는 간편한 충전식 타입이 좋다.
모임이 많은 50~60대는 상황에 따라 실시간 소음 처리와 어음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 외 방향성 마이크와 울림 제거, 이명 차폐, 바람 에코 제거 등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같은 기기라도 '피팅' 따라 효과 다르다
충분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업체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보청기를 사용하기 전에 음질을 최적화하는 피팅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 청각사는 "같은 기기를 쓰더라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사용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며 "보청기 사용자는 1dB(데시벨)의 미세한 음압 차에도 불편을 느낄 수 있으므로 세밀한 소리 조절은 필수"라고 했다.
청각솔루션네트워크 히어링허브의 경우, 고가의 AFF 장비를 통한 정확한 REM(실이측정)을 제공한다. 영어권에서 개발한 방식이 아닌, 한국어음의 주파수적 특징에 맞는 방식으로 피팅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VSE(Virtual Sound Environment) 가상 음향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10개 멀티스피커를 이용해 입체적 사운드를 만들어 효과적인 피팅을 제공한다. 아무리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높은 청취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 근무하는 청각센터 찾아야
히어링허브는 서초본점·신도림점·분당점·일산점·파주점·대구점·창원마산점·부산점의 전국 8개 지점을 직영 네트워크 체제로 운영한다. 모든 지점에 청각 전문가가 근무한다. 히어링허브 일산센터의 유 청각사의 경우, 청각 글로벌 기업 근무 경력이 있고, 종합·대학병원 등 기술 지원을 하는 등 16년 실무 경력을 갖췄다.
현재 전국 히어링허브 지점에서는 덴마크·스위스·미국의 6대 브랜드 제품 특가 행사를 진행하므로 고성능 보청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할 수 있다. 청각 장애 판정을 받았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추가로 최대 131만원 환급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