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마친 후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정부가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앞으로 2∼3일 이내 환자 수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 특정 종교에서 발열, 기침 등이 있다고 신고한 분이 1000명 가까이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므로 오늘부터 며칠간은 집중적으로 확진 환자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행사에 참여한 신자 95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을 자가 격리하고, 증상이 있는 교인들에 대해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검체 채취를 위한 61개 팀이 투입돼 있다.

박 장관은 "유증상자로 신고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희망컨대 확진 환자의 발생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2~3일 이내에 환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이들의 2차 전파 여부, 향후 대응 결과 등에 따라 추가 환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