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경쟁분야 지원… 수도권·호남 지원유세 역할도 생각"

김홍걸(왼쪽)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개성공단 재개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 측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장이 고심 끝에 민주당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외교·안보 제한경쟁분야에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올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20명을 제한경쟁분야와 일반경쟁분야로 나눠 공모하기로 했다. 제한경쟁분야 1번은 여성장애인, 2번은 외교·안보, 9번은 취약지역, 10번은 사무직 당직자로 공모한다. 김 의장은 제한경쟁분야 후보 순번 2번에 도전하게 된다. 이 분야에는 총선 영입인재인 김병주 전 육군 대장도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 측 관계자는 다만 "상황에 따라 일반경쟁분야로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장이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되면, 수도권이나 호남 등 지역구 지원유세가 필요한 곳에 가서 돕는 역할도 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6년 총선 때 당 국민통합위원장을,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