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캠프헨리 기지.

주한미군 기지에 근무하는 미군 1명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부 당국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22일 연합뉴스는 복수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주한미군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기지에서 밀접 접촉자들을 찾아내 여러 명 격리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 정부 당국에서도 이런 얘기를 듣고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성 판정자가 나온 것으로 최종 확인된다면 주한미군 기지에서는 첫 사례가 된다. 다만 주한미군사령부는 아직 관련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택기지에 있는 미 8군사령부 예하 정보부대라는 말도 나오지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0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한반도 내 주한미군 병력과 시설에 대한 우한 코로나 위험 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 단계로 올렸다고 밝혔다. 우한 코로나 확산 이후 주한미군이 위험 단계를 높인 것은 처음이다. 더불어 우한 코로나 환자가 무더기 발생한 대구에 있는 미군기지를 잠정 폐쇄하고,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대구 여행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