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이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호쾌한 한 방을 터뜨렸다.

김성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1회 기선을 제압하는 1점 아치를 터뜨렸다.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김성욱은 1회 좌월 1점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성욱은 지난 시즌 타율 2할3푼(287타수 66안타) 9홈런 36타점 38득점에 그쳤다. 전반기 타율 1할7푼3리(162타수 28안타) 2홈런 16타점 19득점 빈타에 허덕였으나 후반기 타율 3할4리(125타수 38안타) 7홈런 20타점 19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캠프 첫 아치를 그리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기세.

김성욱은 경기 후 “자체 평가전을 포함해 두 번째 경기이기에 부담 없이 직구 타이밍을 노렸는데 홈런이 됐다”면서 “지난 시즌 초반에 야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감독님과 상의해 폼을 바꿔나갔는데 지난 시즌보다는 현재 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코치님들과 (양)의지 선배한테도 물어가며 수정한 폼에 적응하고 있다. 올 시즌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나가 지난 시즌 후반기 좋았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게 목표이다. 캠프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까지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NC는 kt를 4-0으로 제압했다.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46km.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원재는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또한 이상호는 1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동욱 감독은 “이번 전지 훈련의 첫 평가전이었는데 선수들 모두 몸이 잘 돼 있다. 컨디션도 점점 올라오는 듯 하다”며 “마이크 라이트 선수가 첫 경기에서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고 계획한 대로 잘 던져줬다. 이어 나온 젊은 투수들도 자기 투구를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투수들이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점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동욱 감독은 또 “타선에서는 애런 알테어 선수가 비록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첫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었고 김성욱 선수가 선취 홈런을 포함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알테어 선수는 경험을 쌓으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오늘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움직임으로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