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은평구 성모병원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명씩 나왔다. 앞서 구로구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 지역 확진자는 3명 늘어난 23명이 됐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반포1동에 사는 A(남·34)씨로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대구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1일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중 의심 증상이 발생, 오후 6시 30분쯤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날 오전 11시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받고 있다.

지난 21일 확진자 한명의 이동경로에 포함된 서울 동대문 인근 지하철역에서 방역작업을 하던 구청 관계자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증상 발병 전까지 A씨가 서초구 내에서 이동하지 않고 집에 있었다"며 "선별진료소 방문과 귀가 모두 자신의 승용차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진행, A씨의 정확한 이동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병원에 즉각대응팀을 파견, 추가 확진자의 접촉자와 전파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이 병원에서 근무했던 이송요원 B(36)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일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17일 퇴직할 때까지 환자 약 207명을 이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B씨가 이송한 환자 207명 중 퇴원하지 않은 72명에 대한 우한 코로나 검사 중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은평성모병원 관계자는 "전날부터 이송요원과 접촉한 환자 72명은 격리해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41세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여행가이드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경북 의성과 안동, 영주 등의 성지순례 여행객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다녀왔다고 한다. 구로구청 측은 "여행객 중 확진자가 나와 접촉자로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됐다"며 "확진자와 함께 사는 동거인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우한 코로나 확진자는 총 346명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204명에서 142명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