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청 페이스북 캡처

경기도 포천에서도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천시는 22일 관내 한 군부대에서 근무중인 장병 A(21)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 받은 A 상병은 지난 10~14일 본가인 대구시 수성4가로 휴가를 다녀왔다. 14일 대구에서 서울역까지 기차를 타고 올라왔고 서울에서 1호선 소요산역까지 전철을 타고 동두천으로 이동했다. 이후 14일 오후 8시 20분쯤 부대가 있는 연천 전곡까지 버스를 타고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상병은 휴가 복귀후 21일 오후까지 근무하다 의심증상을 보였고 이날 오후 9시 30분쯤 포천시 선별진료소에서 역학조사 실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 검체 체취 후 부대로 복귀했다. 이후 부대 내 격리된 생활을 하다 금일 오전 확진 판정 이후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이송됐다. 포천시는 포천병원 응급실을 긴급 폐쇄 하는 한편 소독을 진행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A 상병이 휴가 복귀 과정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추가 확진자가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속초에서도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20대 남성이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경북 단양과 문경을 찾았다고 한다.

이로써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앞서 지난 21일 공군 군수사령부 소속 A 중위는 21일 충남 계룡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중위는 계룡대 인근 식당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충북 증평군 모 육군부대 장교 B씨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휴가 중 대구에 내려가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에는 제주에서도 해군 병사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국방부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