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하는 제주 해녀.

제주 해녀의 전체 인원수는 줄고 있지만 새로 유입되는 해녀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7명, 2018년 28명이 새 해녀로 등록했고, 작년에는 50명으로 증가세다. 총원은 작년말 기준으로 제주도내 전체 3820명이다. 2018년 3898명에 비해 78명 줄어든 수치이다.

'제주 수산 60년사'에 따르면 제주 해녀는 1960년대까지 2만명을 웃돌았다. 이후 1970년대에 1만명대로, 1990년대에 5000명대로 떨어졌다. 작년 말 수치 3820명은 고령 및 질병으로 인한 포기, 사망 등으로 162명이 줄었는데 해녀학교 수료자의 신규 가입과 조업을 포기했던 해녀의 물질 재개 등으로 84명이 늘어나 78명 감소로 집계된 것이다.

하지만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 6명, 30~49세 83명, 50~69세 1496명이고 70세 이상 고령자가 2235명으로 전체 해녀의 58.7%를 차지해 앞으로 해녀 숫자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최고령 해녀는 82년 경력의 대정읍 마라도 출신 라모(97)씨이고, 최연소 해녀는 경력 3년인 대정읍 일과2리 정모(23)씨이다.

해녀문화 보존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2015년 우리나라 첫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해녀문화를 지정했다.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데 이어 2017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제132호)에 등재됐다.

제주 해녀는 인류문화사 측면에서만 보존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일제 당시인 1932년 세화리 장터에서 1만7000여명이 모여 항일운동을 벌인 바 있다. 여성주도의 유일한 항일운동으로 기록되며 제주 3대 항일운동(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등)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제주 해녀는 그 자체가 역사이자 독립적 가치이다.

제주 해녀는 오랜 물질에서 오는 잠수병 등의 질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제주도는 이런 점을 감안해 해녀들에게 진료비 지원, 고령 해녀 소득보전수당 지원, 신규 해녀 정착금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작년부터는 해녀 조업을 포기하는 80세 이상 해녀 은퇴자에게는 월 30만원씩 3년간 은퇴 수당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