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원유철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원유철(5선·경기 평택갑) 의원이 21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대표적인 친박계로 꼽혔다. 이로써 통합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24명으로 늘었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 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더이상 막아낼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저는 총선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원 의원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 실패와 대통령의 탄핵 등 그동안 우리당이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어려움에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제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통합당이 국민들께 더 많은 사랑을 받아내고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정진하겠다"고 했다.

원 의원은 "통합당이 평택 갑·을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수도권 총선이 매우 중요하다. 수도권에서 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생각"이라고 했다.

원 의원은 28세 때 최연소 경기도 의원에 당선됐고 15·16·18·19·20대 총선에서 평택갑에서 당선됐다.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작년 11월부터 한국당의 보수통합추진단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