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월급 300만원씩 받고 소셜 미디어에 블룸버그에 대한 홍보 글을 올리는 부대를 운용하는 선거운동 방식을 도입했다. TV·인터넷에 이어 돈으로 소셜 미디어를 장악하는 금권(金權) 정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전역 14개 주에서 경선이 열리는 다음 달 3일 '수퍼 화요일'을 앞두고 블룸버그 소셜 미디어 홍보단이 공식 출범한다고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들의 주 업무는 매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블룸버그 전 시장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의 지인들에게 선거 홍보 휴대폰 메시지를 보내는 일도 한다. 이들은 주당 20~30시간 근무하며 1인당 월 최대 2500달러(약 300만원)를 받을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500명 이상을 우선 선발한 뒤 전국 규모 조직으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들 외에도 블룸버그 선거 캠프 종사자들은 다른 후보 캠프에 비해 특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캠프에 들어온 첫날부터 애플사 최신형 노트북과 휴대폰인 '맥북 프로' '아이폰11'을 지원받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 같은 선거 전술을 두고 인터넷 매체 복스는 "미국 정치 체계는 특히 돈에 관해서는 공평하지 않다"고 평했다. 제임스 서버 워싱턴 아메리칸대 행정학 교수는 "전형적인 '인조 잔디'(위에서 동원한 풀뿌리 운동) 전술"이라고 했다. 작년 11월 출마 선언 후 블룸버그는 4억1700만달러(약 5000억원)를 썼다. 버니 샌더스·피트 부티지지·엘리자베스 워런·조 바이든 등 상위권 네 후보가 지금까지 쓴 선거비용이 1억달러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물량 전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