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한 폐렴(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추가 확진된 환자 13명 중 1명이다. 방역 당국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출입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대남병원에서 나온 확진자 가운데 국내 첫 사망자가 나왔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 사망자 A씨는 63세 한국인 남성으로, 입원 환자다. 전날 새벽 청도 대남병원에서 숨졌다. 질본 관계자는 "A씨는 폐렴 증상으로 사망했다"며 "A씨의 의무기록, 영상자료 등을 분석해 임상전문가와의 검토를 토대로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판단해 알릴 것"이라고 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전날 밤 1달간 외출이나 면회 기록이 없었던 환자 2명이 우한 폐렴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현장에는 즉각대응팀이 급파됐다. 즉각대응팀은 A씨 사망을 확인하고, 이날 이뤄진 대남병원 환자·직원 대상 전수조사에 A씨를 사후(死後) 검사자로 포함시켰다. 이 검사에서 A씨는 우한 폐렴 ‘양성’ 반응 결과가 나왔다.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22명이 추가됐다. 이날 하루에만 53명이 증가한 셈이다. 국내 총 확진자는 104명이다.

오후에 추가 발생한 22명은 대구·경북 21명, 서울 1명이다. 대구·경북 확진자 21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5명, 새로난한방병원 1명, 경북 청도 대남병원 13명(사망자 포함), 기타 역학조사 2명으로 조사됐다. 서울 확진자 1명 역시 현재 역학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