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기자] 바르셀로나처럼 토트넘도 긴급 선수 영입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라이프치히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2차전에서 반드시 두 골차 이상 승리해야 8강에 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이날 손흥민(28) 대신 지오반니 로셀소(24)를 측면에 선발 출전시켰다. 원톱에는 루카스 모우라(28)를 기용했다. 둘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지만 마지막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몇 차례 기회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토트넘에 공격진의 공백은 단지 이번 경기만의 문제는 아니다. 팀 득점의 5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해리 케인(27)과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공격수는 모우라, 스티븐 베르바인(23)이다. 여기에 18세 영건 트로이 패럿이 있다.

케인이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손흥민의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손흥민을 이번 시즌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무리뉴 감독의 말에서 부상의 심각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토트넘 팬들은 긴급하게 선수 영입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특별 허가를 받고 공격수 영입을 추진 중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의 사례를 들고 있다.

‘스포르트’ 등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32억 원)에 레가네스의 공격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29) 영입에 근접했다. 이미 이적시장이 문을 닫았지만 루이스 수아레스(33), 우스망 뎀벨레(23)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의료 진단서를 제출해 라리가의 특별 영입 허가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토트넘의 경우는 추가 영입이 불가능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EPL 클럽들은 오직 골키퍼 포지션에 한해서만 긴급 영입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토트넘은 남은 시즌을 이 대신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손흥민과 케인이 엄청난 회복 속도로 극적인 복귀를 하지 않는 이상 라이프치히전에서 가동한 공격 조합이 최선의 선택이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