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석 전 다롄 출장소장 임명…1988년 외무부 입부해 작년 정년 퇴직
19일 밤 우한행 화물기 탑승해 출국…곧바로 부임해 교민 지원 활동

정부는 19일 우한 폐렴(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주재 총영사에 강승석 전 주(駐)다롄(大連) 출장소장을 임명했다.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를 나온 강 신임 총영사는 1988년 외무부(외교부의 전신)에 들어와 주칭다오(靑島)부영사와 주홍콩부영사, 주선양(瀋陽)영사 등을 거쳤다.

강 총영사는 지난해 말 정년 퇴임했으나, 두 달 만에 다시 총영사에 임명됐다. 현직 외교관들이 우한 폐렴 진원지인 우한에 부임하는 것을 꺼려 결국 퇴직한 인물을 재기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 총영사는 이날 밤 국내 지자체와 기업, 민간단체 등에서 전달하는 구호 물품을 싣고 우한지역에 투입되는 임시 화물기 편을 타고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총영사는 곧바로 부임해 우한과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한총영사 자리는 전임자가 작년 3월 여성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해 11월 물러나 석 달간 공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