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간 부산에서 노숙하던 5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1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 1번 출구 인근에서 A(55)씨가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는 것을 행인이 "얼어 죽은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꽃샘추위가 찾아온 17일 부산역 횡단보도에서 두꺼운 복장을 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숨진 채 발견된 A씨는 당시 두꺼운 외투를 입고 이불을 덮어쓰고 있었다. 경찰은 검안 결과 외상은 없고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수년 전부터 같은 장소에서 노숙하며 거의 매일 술을 마셔왔으며 사고 전날에도 다른 노숙자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무연고자인 A 씨를 부산의료원에 안치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부산 최저기온은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