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쳐=스카이스포츠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상황은 비슷했다. 아니 어찌보면 좀 더 심했을지도 모른다. VAR(비디오판독)도 했다. 주심도 같았다. 그러나 판정은 달랐다. 한 번은 레드카드, 또 한 번은 아무런 카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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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유의 경기에 나온 판정 하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첼시와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 전반 21분이었다.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첼시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가 몸싸움을 펼쳤다. 매과이어는 볼을 걷어낸 뒤 넘어졌다. 매과이어는 터치라인 밖으로 나뒹굴었다. 함께 맞부딪힌 바추아이는 속도를 줄이며 멈춰서려고 했다. 그러던 중 넘어진 매과이어가 오른발로 바추아이의 낭심을 가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바추아이는 낭심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첼시 벤치 바로 앞이었다. 첼시 관계자들은 항의했다. 안소니 테일러 주심은 경기를 멈췄다. VAR까지 했다. 그리고는 판정을 내렸다. 레드카드는 물론이고 옐로카드도 꺼내들지 않았다.

약 2달 전인 12월 2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 후반 17분 손흥민이 볼을 치고 달려나갔다.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달려갔다. 몸싸움 끝에 둘은 넘어졌다. 한바탕 구른 손흥민은 일어나려는 과정에서 발을 위로 뻗었다. 뤼디거의 복부를 가격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 경기의 주심 역시 테일러 심판이었다. VAR이 가동됐다.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눈 테일러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퇴장이었다. 손흥민은 억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0대2로 졌다. 손흥민은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퇴장은 잘못된 판정이었다. 경고로 충분했다. 폭력적인 행위가 아니었다. 그게 폭력적이라면 뤼디거가 갈비뼈가 부러져서 병원에 있어야 한다. 뤼디거가 영리하게 반응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주심과 같은 상황. 그러나 정반대의 판정에 영국 현지에서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나선 로이 킨과 제이미 캐러거 모두 "매과이어가 퇴장당했어야 한다"고 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퇴장 상황을 함께 보여줬다. 킨은 "매과이어는 다이렉트 퇴장감"이라고 했다. 캐러거 역시 "매과이어는 너무너무 운이 좋다. 퇴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첼시에서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크리스 서튼 역시 "명백한 레드카드라고 생각한다. 킥을 했다. 비록 해를 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12월 손흥민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짚었다.

주심의 오락가락 판정 덕분에 경기를 계속 뛰게 된 매과이어는 팀에 승리도 안겼다. 그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절묘한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맨유는 2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씁쓸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거의 비슷한 상황. 똑같은 주심. 너무나 달랐던 판정.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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