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화환 보내⋯ 靑·민주당 관계자 참석은 안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참여하는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당 출범식이 열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장은 행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당원들과 취재진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 앞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보낸 축하 화환 두개가 놓였다. 통합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 대표를 제외하고) 화환을 보내겠다는 분들의 요청을 정중히 사양했다"고 했다.

중도·보수 세력을 통합한 미래통합당 출범식이 열린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앞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보낸 화환이 놓여있다. 이 대표의 명패는 보이지 않는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출범식에서 "4월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했다. 이날 출범식 단상에 설치된 백보드에는 연분홍색 벚꽃을 배경으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자유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피우겠다"는 글귀가 쓰였다. 미래통합당 대표로 추대된 황교안 대표도 연설에서 "우리의 통합이 정권 심판의 열기에 불을 댕겨 놓았다"며 "총선까지 58일. 죽기살기로 뛰어서 국민에게 더 큰 희망을 주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청와대와 민주당은 대통령과 당대표 명의 화환을 보냈지만 청와대 관계자나 민주당 관계자가 출범식에 참석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