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 병원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에 대한 우한 폐렴(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감염 여부를 모르는 환자를 확인해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막기 위한 조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호흡기학회, 감염학회와 폐렴 (환자) 전수조사에 대해 세부범위, 시행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정리가 되면 이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좀 더 논의한 뒤 설명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본의 이번 방침은 지금까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우한 페렴 검사를 조사해왔던 것에서 국내 모든 폐렴 환자에게로 감시·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해외 여행을 간 적도, 확진자와도 만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29번째 환자가 등장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취해지는 조치다.

다만 이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 집단에서는 사태 발생 초기부터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신종 플루나 메르스 때도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폐렴 환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있었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방역망에서 거르지 못한 지역 사회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고, 지역사회에서 감염병이 더 퍼지는 것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