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한국 여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앞서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대회에는 최종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문규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11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추일승 위원장을 비롯해 위성우 안덕수 박정은 등 위원들에게 안건이 전달됐다. 18일 오전에는 청소년대표팀, 오후에는 여자농구대표팀에 대한 경과보고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단연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재신임 여부다. 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최근 세르비아에서 막을 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승2패를 기록, 조 3위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하지만 여론은 좋지 않다. 이 상태로 올림픽에 진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문제점 때문이다. 한국은 대회 내내 제대로 된 전술과 전략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선수들의 투혼에 의지했고, 그 결과 '혹사논란'을 야기했다. 실제로 강이슬(부천 하나은행) 김단비(인천 신한은행)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은 영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40분을 풀로 뛰었다. 이후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중국과의 최종전에 나섰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원 팀'이 무너졌다. '에이스' 박지수(청주 KB스타즈)는 "이번 대회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다들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은 하고 싶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서 뛰는 게 좀 많이 창피하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민심이 제대로 폭발했다. 팬들은 '감독 때문에라도 도쿄올림픽 안 보게 될 수 있다', '감독 계약 연장하면 현 집행부도 후폭풍 감당하기 힘들 것' 등의 의견을 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추가 계약은 추후 논의. 방 열 협회장은 선수단 귀국 당일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감독 재신임 문제는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 평가를 거쳐 정해진다"고 말했다.

18일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위원들에게 전달된 주요 안건에 이 감독 재신임건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위원들은 현재 여론을 고려, 이 감독 재신임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위원은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의견이 곧 답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B 위원은 "협회에서 보낸 문자에는 이 감독 재신임건은 명시 돼 있지 않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중요한 사안인 만큼 다각도로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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