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C2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이 FC서울과 전북 현대에 협상 종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C2글로벌은 “선의로 타진했던 국내 복귀가 두 구단을 비롯해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졌다. 기성용이 올해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캐슬과 계약이 끝난 기성용은 중국 및 중동리그와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기성용은 해외리그 이적 추진과 함께 서울은 물론 전북과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복귀 시 서울과 우선협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던 것으로 확인돼 전북과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다. 서울과의 높은 위약금도 전북과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셀틱 이적시 받았던 이적료 일부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10일 서울이 기성용에게 수정된 최종 조건을 제시했지만 결국 기성용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K리그 복귀가 일단 불발된 가운데 기성용은 여러 곳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J리그 이적설을 제기했다. 영국과 호주 매체를 인용한 보도였다.

K리그 복귀를 결정하기 전 중국 슈퍼리그와 중동의 이적제의를 받았던 기성용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프로축구(MLS)의 3개 팀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적 시장에 능통한 관계자는 "현재 기성용은 국내에서 치열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출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동 뿐만 아니라 MLS의 3개팀과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복귀 불발을 알린 C2글로벌은 “기성용의 의사에 따라 국외 리그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성용의 이적이 확정될 경우 해당 구단의 채널을 통해 신속히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기성용이 MLS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