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연봉 맞춰줄만한 리그는 J리그, 중동뿐"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32)이 일본 J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일본 언론으로부터 제기됐다.

일본 축구 전문매체인 사커다이제스트는 14일 "기성용 영입경쟁에 J리그팀이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영국 무대에서 활약한 기성용이 일본행을 고려중"이라며 영국의 'The Boot Room', 호주의 'The World Game'이라는 매체의 보도를 인용했다.

뉴시스

사커다이제스트는 기성용의 그간 커리어를 소개한 뒤 얼마 전 K리그 복귀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사실을 자세히 설명했다. 최근 친정팀 FC서울은 물론 전북 현대와의 입단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은 기성용은 결국 복귀 의사를 접었다.

기성용이 유럽진출 당시 FC서울과 맺은 위약금 조항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축구팬들은 K리그 흥행카드 중 하나인 기성용 복귀에 제동을 건 FC서울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위약금 조항을 완화하거나 푸는 식으로 대승적 결정을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호주 언론의 보도를 자세히 인용하며 "뉴캐슬(이전 소속팀)에서 주급 3만5000파운드(약 5400만원)를 받은 기성용의 연봉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미국(MLS)이나 중국(슈퍼리그) 이적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한편, 이 매체는 기성용이 어린 시절 유학한 호주 A리그행 가능성도 거론했다. 기성용은 과거 호주 브리즈번에서 지낸 바 있다. 다만 기성용의 연봉을 감당할만한 팀이 호주 리그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중동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