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K리그행이 무산되자 영국 현지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영국 '리드 셀틱'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전 셀틱 미드필더이자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추진하던 기성용은 K리그 FC 서울 복귀가 무산되어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남아있다"라고 보도했다.

뉴캐슬과 계약 해지 이후 기성용은 K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그는 K리그 복귀를 위해 친정팀 FC 서울행을 타진했다. 그는 친정팀 입단을 위해 연봉 삭감도 받아 들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무산됐다.

이후 기성용의 에이전트 측은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행을 타진했으나 해외 진출 당시 합의했던 '위약금' 조항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기성용은 보도 자료를 통해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번 시즌 K리그 무대 복귀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서울과 협상 과정에서 큰 상처를 받았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거짓으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면 나도 진실로 너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며 “나를 갖고 놀지 마. 나도 갖고 놀기 시작하면 너도 다칠 것”이라고 무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기성용이라는 대표팀 주장이자 K리그 출신 최고 흥행 카드의 복귀는 물거품이 됐다. 영국 현지 매체 역시 기성용의 K리그 복귀 무산에 관심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셀틱 전문 미디어로 전 소속 선수인 기성용의 현재 거취에 대해 전한 리드 셀틱은 "FA신분이지만 여전히 우리 팀에게는 너무 비싼 선수"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겨울 이적 시장서 셀틱 복귀를 타진했으나 연봉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리드 셀틱은 "기성용이 뉴캐슬서 받던 주급은 6만 파운드(약 9191만 원)로 현 셀틱 최고 연봉자는 2만 5000 파운드(약 3829만 원)를 받는 제임스 포레스트다"라며 "그가 셀틱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상당 수준의 임금 삭감이 필요해서 현실적으로 힘들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연봉 문제뿐만 아니라 셀틱은 겨울 이스마일라 소로를 영입했다. 이로 인해 셀틱의 중원 뎁스는 충분한 상태다. 이런 문제로 인해 셀틱이 FA 기성용을 잡기 위해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진단했다.

기성용의 셀틱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인정한 리드 셀틱은 "하지만 그는 재능 있는 선수다. 제발 그가 FA 신분으로 오래 머무르지 않게 빨리 팀을 구했으면 좋겠다"라고 기원했다.

한편 기성용은 중국-중동-미국 등 여러 무대를 두고 차기 소속팀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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