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당황하게 하는 부모의 질문이 있다. "아이가 빨리 발달하게 하려면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라는 것이다. 일단 아이 발달을 빠르게 할 방법은 없다. 어떤 아이는 빠르게, 어떤 아이는 느리게 발달한다. 아이의 발달은 자기만의 타고난 생물학적 리듬을 따르기 때문이다. 일정한 범위 안에만 있다면 발달이 빨랐거나 느렸거나 자라고 나서는 아무 차이가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발달하는 것이다. 아이가 일상생활 속에서 충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된다. 아이가 어른들의 대화를 많이 듣고, 어른들이 다른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는 것도 보고, 다른 아이와 매일 놀 수 있게 해주면 된다. 규칙을 잘 지키도록 아이를 훈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따라 하기 대장'이다. 경험한 모든 것을 모방한다. 아이들은 단순히 따라 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것을 창조한다. 대화를 듣고 말만 배우는 것이 아니고 언어 중추가 발달해서 사고력이 생긴다. 사람을 대하는 것을 보고 단순하게 친구와 노는 것만 배우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것도 배운다. 어릴 때부터 훈육하면 아이는 부모 말 잘 듣는 것을 넘어서 자기 통제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어릴 때 이런 기회를 충분히 경험해야 아이는 제대로 발달하게 된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자녀 수도 줄어들면서 아이의 경험이 부족해지기 쉽다. 부모는 빨리 발달하게 하는 것을 고민하기보다 어떻게 아이가 충분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