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인 가운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서 헐크를 연기한 마크 러팔로(53)가 캐스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콜라이더는 10일(현지시각)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HBO가 제작할 '기생충 드라마'의 주연급 인물을 맡을 배우로 러팔로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우 마크 러팔로.

콜라이더는 대부분의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배역의 캐스팅이 먼저 이뤄진다는 점, 그리고 영화 '기생충'에서는 배우 송강호가 맡은 가난한 가족의 가장 역이 그나마 제일 비중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러팔로도 비슷한 배역으로 고려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라이더는 봉 감독이 러팔로에게 눈독을 들였으며, 공식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출연협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등 마블 영화에서 헐크 역으로 유명한 러팔로는 3차례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다. '비긴 어게인' '유 캔 카운트 온 미' '조디악' 등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러팔로의 캐스팅에 관해 HBO 측은 "'기생충'에 영감을 받아 제작될 시리즈는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캐릭터나 배역에 관한 그 어떤 추측도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