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최기상〈사진〉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영입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1999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한 최 전 판사는 법원 내 진보 성향 법관 모임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차례 공개 비판했고, 김명수 현 대법원장 취임 이후엔 법원 내 판사 조직인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최근 최 전 판사의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광주광역시 등 복수의 지역구에서 여론조사를 실시, 그의 후보 경쟁력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최 전 판사에 앞서 이탄희 전 판사, 이수진 전 부장판사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체제를 비판하며 유명세를 탔다는 공통점이 있다. 법조계 내부에선 "결국 정치권에 들어서기 위해 법원 내 '비판자' 역할을 자처했던 것 아니냐" "법복을 벗자마자 정치권으로 가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도 위배된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