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에게 돌아갔다.

호아킨 피닉스는 ‘페인 앤 글로리’의 안토니오 반데라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결혼 이야기’의 아담 드라이버, ‘두 교황’의 조나단 프라이스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앞서 피닉스는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조합상 등 주요 영화상 시상식을 모두 휩쓸었다. 그는 ‘조커’에서 신들린 듯한 연기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영화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르네 젤위거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1939년 개봉)’의 도로시 역으로 아역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미국의 배우 겸 가수 주디 갈랜드의 생애 끝자락을 조명한 전기 영화 ‘주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젤위거와 함께 후보에 오른 이들은 '해리엇'의 신시아 에리보, '결혼 이야기'의 스칼렛 요한슨, '작은 아씨들'의 시얼샤 로넌, '밤쉘'의 샤를리즈 테론 등이다.

젤위거는 ‘콜드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위거는 앞서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등 여우주연상 15관을 달성하면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확률을 크게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