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여배우 로라 던이 9일(현지시각)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배우인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딸이 이뤘다.

영화 결혼이야기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로라 던(왼쪽).

이날 LA돌비 씨어터에서 열린 오스카에서 던은 노아 바움백 감독의 코미디 드라마 ‘결혼이야기(Marriage Story)’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스칼렛 요한슨(조조 래빗)과 마고 로비(밤쉘), 플로렌스 퓨(작은 아씨들), 캐시 베이츠(리차드 주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

던은 "만약 부모가 자신의 영웅이라면, 이 수상을 축복 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은 로라의 생일이기도 했다. 던은 수상 소감에서 ‘최고의 생일선물’이라고 말했다.

던이 울먹이며 수상소감을 하는 내내 카메라에 그의 어머니인 다이안 래드가 잡혔다. 다이안 래드와 로라의 아버지 브루스 던도 오스카를 꿈꾸던 배우였다. 수상을 하지는 못했다.

던은 ‘결혼이야기’에서 LA의 유명 이혼 전문 변호사를 연기했다. 지난해까지 상복이 없었지만, 올해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영화배우조합상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어 해외 매체는 '올해는 로라 던의 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