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가 데뷔 34년 만에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브래드 피트가 9일 미국 LA돌비 씨어터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9일(현지 시각) 미국 LA돌비 씨어터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래드피트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피트는 후보에 오른 톰 행크스, 알 파치노, 조 페시, 앤서니 홉킨스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쳤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멋진 일이다. 가장 독창적이고, 절대적으로 영화산업에 필요하신 분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덕분이다"라며 "나는 뒤를 잘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제는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도 돌아보게 될 것인데, 많은 사람 덕분이다"고 밝혔다.

피트가 오스카에서 수상한 건 그의 배우 인생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영화 ‘머니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후 8년 만의 후보 지명이다. 오스카와는 지독하게 인연이 없는 배우로 유명했다.

피트는 '원스 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1960년대 말 할리우드에서 한물 간 배우의 매니저이자 스턴트맨을 연기했다. 그는 앞서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워즈, 영국 아카데미 등 각종 유수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