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는 유격수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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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유격수 이학주 박계범에 이성규 김호재 김재현도 유격수를 본다. 가뜩이나 치열한 경쟁 구도에 외인이 추가됐다. 타일러 살라디노다. 포수 빼고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주 전공은 유격수다. 살라디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여러 포지션을 기본 이상 소화할 수 있다. 가장 익숙한 포지션은 유격수"라고 밝혔다.

워낙 많은 선수가 몰려 있는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해법은 '멀티 포지션'이다. 허삼영 감독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캠프 기간 동안 강조하고 있는 변화의 흐름.

예외는 없다. '멀티 포지션' 시도는 9일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시작된 청백전 부터 이미 시작됐다. 백팀 3루수 이원석은 1루수로 나섰다. 이성규가 3루수를 맡았다. 김재현이 유격수, 김호재가 2루수로 호흡을 맞췄다.

청팀 유격수는 살라디노, 2루수는 김상수였다. 3루는 최영진, 1루는 이성곤이 백승민과 나눠 맡았다. 살라디노, 박계범, 이성규, 김호재, 김재현 등은 다른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며 멀티 포지션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살라디노가 주로 어디에 정착하느냐다. 미국에서 뛸 당시 주 포지션은 유격수와 3루수. 국가대표 2루수 김상수가 버티고 있는 삼성에서도 유격수나 3루수 중 하나를 맡을 공산이 크다. 당초 살라디노는 3루를 맡고, '주포' 이원석이 1루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이학주가 연봉 협상 지연으로 캠프 합류가 늦어졌다. 지난 2일 계약했지만 허삼영 감독은 "몸을 완전히 만들고 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계범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다. 캠프에 합류했지만 비 활동 기간 개인훈련 중 다친 왼쪽 발목 염좌가 문제가 됐다. 결국 조기 귀국해 국내에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출발선상에서 삐끗했던 이학주와 박계범의 새 시즌 준비 과정에 따라 시즌 초 살라디노가 주전 유격수로 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시즌 초 배치 구도가 결정나게 된다.

실전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살라디노는 명성대로 안정된 유격수 수비를 자랑했다. 까다로운 땅볼 타구도 손쉽게 처리했다. 타석에서도 볼넷 2개와 선제 타점을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3루에서 백팀 투수 장지훈을 공략해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석에서의 참을성, 상황에 맞는 센스 있는 대응이 돋보였다. 경기를 마친 살라디노는 "팀의 블루칼라 유니폼을 입고 게임에 나서 정말 많이 흥분됐다. 오늘 팀 플레이, 주루 플레이, 수비 등 연습한 것들을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플레이 했다. 첫 타점은 3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어서 팀 배팅에 주력했는데 타점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살라디노의 국내 야구 적응 여부에 따라 라이온즈 유격수 자리는 전쟁터가 될 공산이 크다. 일단 '살라디노 vs 이학주' 양자구도지만 주전을 차지하기 충분한 잠재력의 소유자들이 즐비하다.

유격수 주전 경쟁 여파 속에 내야 전체 밑그림이 확 달라질 수도 있다. 새 시즌, '유격수 부자' 삼성 내야진은 어떻게 정리될까. 오키나와 캠프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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