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만에 하나 아주 운이 나빠 감염되더라도 치료를 제때 받기만 하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격리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수용 시설을 둘러보고 인근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개인이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만 제대로 지키면 충분히 감염을 피할 수 있다"며 "국민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지역 주민들도 이제 건강·안전에 관한 불안은 완전히 해소된 셈"이라며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확인된다"고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정부가 잘해주니까 지역 주민들이 '여기가 더 안전한 것 아니냐'는 심리로 바뀌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 수습 대책을 추진해 나가시는 문 대통령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역에선 감염 가능성과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아직 크지만, 이 지사가 나서서 정부 대응을 자화자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진천·아산의 격리 시설을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우한 교민들이 수용된 지 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정부가 최선을 다했고 지역 주민들도 따뜻하게 환영해줘 교민들은 정말 국가가 왜 필요한지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며 교민 임시 숙소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흡연 장소가 없어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선 "금연 프로그램을 통해 차제에 금연에 도전해보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산 지역 주민들이 당초 우한 교민 수용을 반대했던 것과 관련, "정부가 충분한 사전 협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주민들이 따뜻하게 품어줬고, 그런 과정을 보며 국민도 '국가가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구나'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온양온천 전통시장도 방문했다. 상인들이 "경제를 살려달라" "손님이 아예 없다"고 하소연하자 "더 어려워지셨다는 거죠. 잘 알겠습니다"라고 했다.